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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저는 한 번 급등한 코인을 뒤늦게 따라 산 뒤 길고 긴 조정을 버틴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니어프로토콜(NEAR)이 일주일 사이 30% 넘게 오른 걸 보고, 이번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려다 멈췄습니다. 기술 이야기는 매력적인데, 그게 진짜 토큰 가치로 이어지는지는 전혀 다른 문제라는 걸 이제는 압니다.
온체인 지표로 본 NEAR의 현실
2026년 9월 6일 기준 NEAR는 약 2.4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하루 만에 약 9%, 일주일 새 약 31% 올랐습니다. 숫자만 보면 뭔가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느낌인데, 제가 먼저 확인한 건 가격이 아니라 온체인 지표였습니다.
니어프로토콜 메인넷은 하루 약 67만 건의 거래와 7만 4천 개의 활성 주소를 기록 중입니다(출처: NearBlocks). 네트워크 자체가 멈춘 프로젝트는 아닙니다. 평균 블록 생성 시간이 약 0.6초이고 현재 약 421명의 활성 검증자가 운영 중이니, 기술 인프라 면에서는 살아있는 네트워크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가 더 주목한 건 TVL, 즉 디파이 예치자산(Total Value Locked) 수치였습니다. TVL이란 특정 블록체인의 디파이 서비스에 실제로 묶여 있는 자산 총액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그 생태계에 돈이 얼마나 들어와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NEAR의 TVL은 약 1억 2,600만 달러, 스테이블코인 규모는 약 1억 400만 달러입니다(출처: DefiLlama). 시가총액 약 31억 달러와 비교하면 TVL 대비 시가총액 배율이 약 25배에 달합니다. 제 경험상 이 배율이 높을수록 생태계 실질 유동성보다 기대감이 가격을 더 많이 지지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하루 네트워크 수수료도 약 1,900달러, 프로토콜 수익은 약 1,300달러 수준입니다. 거래 건수가 많아도 건당 발생하는 경제적 가치가 낮다는 의미인데, 이 부분이 솔직히 좀 걸렸습니다. 숫자가 많다고 해서 돈이 많이 도는 게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한 셈입니다.
반면 긍정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NEAR Intents라는 크로스체인 거래 실행 구조가 최근 30일 동안 약 30억 달러의 거래량을 처리했습니다. 여기서 NEAR Intents란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만 제시하면 솔버(solver)라 불리는 실행자가 여러 블록체인과 거래소를 활용해 최적의 방식으로 처리해주는 구조를 말합니다. 메인넷 TVL만 보면 잡히지 않는 크로스체인 활동이 상당하다는 뜻인데, 이게 인센티브에 의한 일시적 수치인지 반복적인 이용 수요인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 하루 거래 건수 약 67만 건, 활성 주소 7만 4천 개 — 네트워크는 살아있음
- TVL 약 1억 2,600만 달러 vs 시가총액 약 31억 달러 — 배율 약 25배로 부담스러운 수준
- 하루 프로토콜 수익 약 1,300달러 — 거래량 대비 수익 창출력이 낮음
- NEAR Intents 30일 거래량 약 30억 달러 — 크로스체인 활동은 긍정적 신호
체인 추상화와 투자 판단 — 기대와 현실 사이
NEAR가 요즘 가장 강조하는 개념이 체인 추상화(Chain Abstraction)입니다. 체인 추상화란 사용자가 어떤 블록체인을 쓰는지 의식하지 않고 자산을 옮기거나 거래할 수 있도록 복잡한 과정을 뒤에서 처리해주는 기술입니다. 마치 앱을 쓸 때 서버가 어디 있는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블록체인의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방향입니다. 여기에 AI 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결제, 교환, 자산 관리를 수행하는 인프라까지 더하면서 NEAR의 투자 논리는 과거보다 분명히 구체화됐다고 봅니다.
제가 직접 관련 자료들을 살펴보면서 느낀 건, 이야기 자체는 설득력이 있다는 겁니다. 솔라나나 이더리움 레이어2와 경쟁하면서도 크로스체인 실행 계층이라는 차별화 포인트를 잡으려는 전략은 나름 합리적입니다. AI 에이전트 시장이 성장하면 NEAR가 중요한 실행 인프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토크노믹스(Tokenomics)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토크노믹스란 토큰의 발행, 배분, 소각 구조 전반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2025년 개편을 통해 연간 최대 발행률이 기존 5%에서 2.5%로 절반 낮아졌고, NEAR Intents 수익으로 시장에서 NEAR를 매입하는 바이백(Buy-back) 구조도 도입됐습니다. 보유자 입장에서는 분명 과거보다 개선된 구조입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런 구조 개선이 실제 가격 방어로 이어지려면 바이백 규모가 신규 발행량을 넘어서야 합니다. 현재 유통량이 약 13억 개이고 팀 물량과 지속적인 발행 부담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바이백 도입"이라는 문구보다 순발행량이 실제로 줄고 있는지를 매달 직접 확인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가격 측면에서는 2.1~2.2달러가 단기 지지선으로, 위로는 2.5달러와 3.0~3.1달러가 저항 구간으로 관측됩니다. 사상 최고가인 20.44달러를 다시 보려면 현재 유통량 기준으로 약 267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필요합니다. 제가 과거에 "고점 대비 많이 싸다"는 논리에 혹해서 매수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는데, 토큰 수가 늘어난 상황에서 단순 비교는 위험합니다. 지금처럼 일주일 새 30% 넘게 오른 구간에서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이후 지지 여부를 확인하거나, 거래량을 동반한 2.5달러 돌파를 확인하고 판단하는 게 제 입장에서는 더 편안한 전략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니어프로토콜 NEAR 지금 사도 되나요?
A. 일주일 새 30% 넘게 오른 구간에서 추격 매수는 부담스럽습니다. 2.1~2.2달러 부근에서 지지가 확인되거나, 거래량을 동반해 2.5달러를 돌파하는 흐름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리스크를 줄이는 데 유리합니다. 기대감이 반영된 구간일수록 분할 접근이 낫습니다.
Q. NEAR Intents가 뭔가요? 가격에 영향을 주나요?
A. NEAR Intents는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만 입력하면 솔버가 여러 체인과 거래소를 활용해 최적 경로로 실행해주는 크로스체인 거래 구조입니다. 최근 30일 거래량이 약 30억 달러로 의미 있는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이 거래에서 발생한 수익이 NEAR 매입으로 얼마나 돌아오는지, 바이백 규모가 신규 발행량을 얼마나 상쇄하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실제 가격 영향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Q. 니어프로토콜 전고점 회복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요?
A. 사상 최고가 20.44달러를 다시 보려면 현재 유통량 기준 약 267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필요합니다. 현재 약 31억 달러에서 약 8~9배 상승해야 하는 수준입니다. 토큰 수가 과거보다 늘어난 만큼 단순히 "고점 대비 많이 싸다"는 논리는 근거가 약합니다. AI 에이전트 확산과 크로스체인 거래 성장이 실제 수익으로 연결돼야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Q. 체인 추상화가 왜 중요한가요?
A. 체인 추상화는 사용자가 이더리움이든 솔라나든 어떤 블록체인을 쓰는지 신경 쓰지 않고 자산을 이동하고 거래할 수 있게 만드는 기술입니다. 현재 블록체인 이용의 가장 큰 장벽 중 하나가 체인마다 지갑·수수료 토큰·브리지를 따로 관리해야 한다는 복잡함인데, 이를 해결할 수 있다면 실제 사용자 저변이 넓어질 수 있습니다. NEAR가 이 영역에서 실행 계층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가 중장기 투자 논리의 핵심입니다.
결론
NEAR는 기술만 남은 구형 알트코인은 아닙니다. 체인 추상화와 NEAR Intents라는 구체적인 방향이 있고, 크로스체인 거래량도 실제로 확인됩니다. 인플레이션 축소와 바이백 도입도 과거보다 개선된 구조입니다. 제가 직접 수치를 들여다보며 느낀 건, 프로젝트 자체보다 지금 이 가격이 합리적인가라는 질문이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앞으로 제가 계속 확인할 지표는 가격보다 NEAR Intents 거래량 추이, 수수료 수익, 바이백 실제 규모, 순발행량, 스테이블코인 유입입니다. 기대감이 실제 수익 증가로 연결되는 증거가 쌓이면 그때 비중을 늘리는 게 저에게는 더 맞는 방식입니다. AI라는 이야기가 가격을 밀어올리는 동안에는 주목받겠지만, 결국 숫자가 따라줘야 오래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