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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한 주 만에 24% 급등했습니다. 그 순간 제가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어떻게 하면 수익을 낼까"가 아니라 "이미 오른 걸 지금 사도 되는 건가"였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지금 비트코인 추격보다 ETH 순환매 신호를 먼저 보는 쪽을 택했습니다. 그 판단의 근거를 풀어보겠습니다.
비트코인을 놓쳤다고 알트를 사면 될까요? 그게 바로 함정입니다
솔직히 이건 저도 여러 번 당했던 패턴입니다. 비트코인이 크게 오르면 그 순간부터 "다음 타자"를 찾게 됩니다. XRP가 하루 18% 올랐다는 뉴스를 보고, HYPE가 70달러를 넘겼다는 소식을 접하고, 손이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하죠. 제 경험상 이 타이밍에 들어갔다가 고점에서 물린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이번 비트코인 상승은 단순한 개인투자자 FOMO(Fear Of Missing Out, 상승장에 뒤처지는 것에 대한 공포심)가 아닙니다. 여기서 FOMO란 가격이 오를수록 조급한 마음에 무작정 따라 사게 되는 심리를 말합니다. 이번에는 미국 재무부의 장기국채 바이백 확대와 달러 약세 기대,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 회복이 동시에 겹쳤습니다. 거시 유동성이 함께 움직인 것입니다. 이런 상승은 조금 다르게 봐야 합니다.
8월 21일 기준 알트코인 시즌 지수(Altcoin Season Index)는 37입니다. 여기서 알트코인 시즌 지수란 상위 100개 암호화폐 중 비트코인보다 수익률이 높은 코인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75 이상이면 알트시즌, 25 이하면 비트코인 시즌으로 분류합니다(출처: CryptoRank). 지금 37이라는 숫자는 시장이 여전히 비트코인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제가 이 지수를 보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숫자가 올라가기 시작하는 시점이 바로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실제로 이동하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시장에서 가장 위험한 행동은 "비트코인을 놓쳤으니 뭐라도 사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좋은 종목을 찾는 것과 아직 덜 오른 종목을 찾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ETH 순환매가 시작됐는지 확인하는 방법
제가 지금 가장 먼저 보는 지표는 ETH/BTC 상대강도입니다. 여기서 ETH/BTC 상대강도란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대비 얼마나 강하게 움직이는지를 나타내는 비율로, 이 수치가 올라간다는 것은 자금이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8월 21일 기준 ETH/BTC는 약 0.0317 수준이며, 지난 30일 동안 ETH가 BTC 대비 약 20% 강세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진짜 눈여겨보는 구간은 따로 있습니다. ETH/BTC가 0.0325~0.033을 돌파하고 그 위에서 며칠 이상 버텨주는지입니다. 이 구간을 안착하면 그때부터는 단순히 비트코인 상승에 ETH가 끌려온 게 아니라, 기관 자금이 실제로 이더리움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8월 19일 약 1억8,900만 달러, 이어 8월 20일에는 약 2억2,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습니다(출처: TradingView). 이틀 연속 유입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 제가 ETH를 1순위로 보는 핵심 이유입니다. 단순한 가격 상승이 아니라 ETF를 통한 기관 자금 유입이 함께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ETH 다음으로 제가 순서를 두는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 1순위: ETH — 기관 ETF 자금 + ETH/BTC 반등이라는 두 가지 근거가 동시에 작동 중
- 2순위: SOL — ETH 강세 확인 이후 베타를 높이는 수단으로 접근
- 3순위: COIN(코인베이스 주식) — 암호화폐 거래량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입 레버리지
- 관망: HYPE·XRP — 이미 단기 급등으로 상당 부분 선반영된 상태
제 경험상 이런 순서 없이 눈에 보이는 걸 쫓다 보면 항상 맨 마지막 주자를 가장 비싸게 사게 됩니다. 이번에는 그 순서를 지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SOL 베타 전략, 그리고 제가 HYPE·XRP를 뒤쫓지 않는 이유
솔라나(SOL)는 수익률만 놓고 보면 ETH보다 더 강하게 움직이는 구간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베타(Beta) 효과입니다. 여기서 베타란 시장 전체의 움직임에 비해 개별 자산이 얼마나 크게 반응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BTC가 5% 오를 때 ETH가 8% 오른다면 SOL은 10~15% 움직이는 식입니다. 반대로 하락할 때도 같은 배율로 빠진다는 점을 함께 이해해야 합니다.
8월 21일 기준 SOL은 약 90달러 전후로, 이번 주 상승률은 19~21% 수준이었습니다. 기관 ETF 자금 유입도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SOL을 ETH 다음 자리에 두는 것은 이 이유 때문입니다. ETH 강세가 실제로 확인됐을 때, 그 다음 흐름을 더 공격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수단이 SOL입니다. 지금 당장 풀매수할 종목이 아니라 ETH/BTC 돌파 이후에 베타를 높이는 포지션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봅니다.
HYPE와 XRP는 조금 다르게 봐야 합니다. HYPE는 미국 내 합법적 온체인 거래소(DEX, 탈중앙화 거래소) 진출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하루 만에 10~20% 이상 급등했고, 일부 시점에서는 70달러를 넘겼습니다. XRP도 하루 동안 18% 이상 오른 구간이 있었습니다. 제가 직접 이 구간을 지켜봤는데, 가장 곤란한 것은 이런 급등이 '진짜 시작인가, 아니면 호재 선반영인가'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미 뛰고 있는 말을 추격하는 것보다 아직 출발선에 있는 말을 기다리는 쪽을 더 높게 평가합니다. 그래서 지금 HYPE·XRP보다 ETH/BTC 흐름과 비트코인 도미넌스(BTC 도미넌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율)가 실제로 꺾이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하락하기 시작한다는 것은 자금이 알트코인 전반으로 분산되기 시작했다는 뜻으로, 이것이 확인돼야 비로소 본격적인 알트시즌 진입을 논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비트코인이 오르면 무조건 알트코인도 오르나요?
A.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과거에는 BTC 상승 이후 자동으로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흘렀지만, 지금은 ETF를 통한 기관 자금 비중이 커지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만 자금이 머무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알트코인 시즌 지수나 ETH/BTC 비율 같은 지표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Q. ETH/BTC 비율은 어디서 확인할 수 있나요?
A. CoinMarketCap이나 TradingView에서 'ETH/BTC'로 검색하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0.033 이상에서 며칠 이상 안착하는지를 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하루 반짝 넘는 것은 의미가 약합니다.
Q. 지금 당장 이더리움을 사는 게 맞나요?
A. 이것은 개인의 리스크 허용 범위에 달려 있어서 정답이 없습니다. 다만 ETH/BTC 돌파 여부와 ETF 자금 유입 흐름을 먼저 확인하고 진입하는 것이 기대감만으로 선매수하는 것보다 훨씬 합리적인 접근입니다. 본 내용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 판단은 본인의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Q. 솔라나와 이더리움 중 하나만 고른다면?
A. 지금 시점에서는 ETH를 먼저 봅니다. ETH/BTC 강세와 기관 ETF 자금 유입이라는 두 가지 근거가 동시에 있기 때문입니다. SOL은 그 흐름이 확인된 이후에 베타를 높이는 수단으로 접근하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결론
제가 앞으로 1~2주 동안 가장 먼저 볼 세 가지는 정해져 있습니다. BTC가 7만5천~8만 달러 구간을 유지하는지, ETH/BTC가 0.033을 넘어 안착하는지, 그리고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실제로 하락하기 시작하는지입니다. 이 세 가지가 순서대로 나온다면 진짜 재미있는 시장이 열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BTC가 7만 달러 아래로 다시 빠지고 ETH/BTC도 함께 무너진다면, 알트시즌이라는 가설 자체를 버려야 합니다. 제가 이번에 가장 경계하는 것은 "놓친 상승을 만회하려는 심리"입니다. 그 심리가 항상 가장 비싼 타이밍에 들어가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기다리는 것도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