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난 주가를 보면서도 쉽게 팔지 못한 적 있으십니까? 저는 지금 그 상황에 있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를 97만 원 고점 근처에서 들고 있다가 46만 원대까지 오는 걸 지켜봤습니다. 로봇 산업의 미래는 여전히 믿고 있는데, 그 믿음이 오히려 발목을 잡은 셈입니다. 지금 로봇주 투자를 고민하는 분이라면, 산업이 좋다는 것과 지금 주가가 싸다는 것이 왜 전혀 다른 이야기인지부터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반토막이 났는데도 왜 아직 비싼 걸까 — 밸류에이션52주 최고가 대비 50% 이상 빠졌다고 하면 많은 분들이 "이제 저점 아니야?"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한동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수치를 직접 확인해보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2026년 8월 7일 종가 기준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46만5천 원, ..
2026년 1분기 제주반도체 영업이익률이 37%를 찍었습니다. 솔직히 처음 이 숫자를 봤을 때 잘못 읽은 줄 알았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배, 영업이익은 18배 수준으로 불어났습니다. 저는 지난주 금요일 이 실적을 다시 확인한 뒤 직접 매수 버튼을 눌렀는데, 사고 나서도 기대와 불안이 뒤섞이는 기분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좋은 숫자 뒤에 반드시 따라붙는 조건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실적분석 — 숫자는 화려한데, 이면을 봐야 합니다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804억 원, 영업이익은 671억 원이었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 매출이 484억 원이었으니 비교 자체가 민망할 정도입니다. 제가 직접 공시 자료를 펼쳐보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영업이익률 37%라는 숫자가 아니라, ..
좋은 기업이라는 확신이 있어도 막상 주가가 흔들리면 버티기가 생각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저도 셀트리온을 오래 분석하고 매수했지만, 결국 8월 7일 전량 매도했습니다. 2026년 2분기 매출 1조3,937억 원, 영업이익률 32.4%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기업을 손에서 놓은 셈입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셀트리온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실제가 얼마나 다른지 정리해봤습니다.실적과 밸류에이션, 정말 저평가인가셀트리온을 처음 분석했을 때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은 수익성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바이오시밀러 기업은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낮은 가격에 제품을 팔아야 하기 때문에 마진이 낮을 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실제 수치를 보니 생각과 달랐습니다.셀트리온의 2026년 2분기..
솔직히 말하면, 저는 오늘 심텍을 매수하고 나서 주가가 살짝 밀리는 걸 보며 잠깐 손이 떨렸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이 12.2%까지 올라온 실적을 보고 확신했는데, 매수 직후 눌리는 건 늘 다른 이야기더군요. 이 글은 그 경험을 출발점으로, 심텍이 왜 지금 주목받는지, 그리고 왜 동시에 조심해야 하는지를 데이터와 함께 정리한 기록입니다.실적 턴어라운드: 숫자가 말해주는 것들제가 심텍에 처음 관심을 가진 건 2분기 실적 공시였습니다. 매출 5,146억 원에 영업이익 629억 원,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1,034%였습니다. 숫자만 보면 과장처럼 느껴지는데, 이게 실제 공시 수치입니다(출처: 디일렉(THE ELEC)).여기서 영업레버리지(Operating Leverage)라는 개념을 짚고 넘어갈..
솔직히 말하면, 저는 '희망소상공인정책자금'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서 그게 단일 대출 상품 이름인 줄 알았습니다. 부모님 가게의 임차료와 재료비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드리고 싶어서 찾아봤는데, 막상 파고들어 보니 그런 이름의 상품은 없었습니다. 정확한 공식 명칭은 소상공인 정책자금이고, 그 안에 여러 자금이 나뉘어 있었습니다. 처음 알아보는 사람이 헷갈릴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신청자격: 소상공인이면 다 받을 수 있다는 착각제가 처음 자격 조건을 찾아봤을 때 "사업자등록을 하고 영업 중인 소상공인"이라는 설명을 보고 별로 어렵지 않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게 시작점일 뿐이었습니다.소상공인 여부는 업종별 상시근로자 수와 평균매출액을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광업·제조업·건설업·운수업은 상시근로자 10..
뉴스 헤드라인에서 "일본, 미국 국채 대규모 매도"라는 문구를 본 순간 솔직히 저도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2026년 5월 한 달 사이 일본의 미 국채 보유액이 668억 달러 줄었다는 수치는 분명 작은 숫자가 아닙니다. 그런데 막상 내용을 뜯어보니 이게 단순히 "일본이 미국에 등을 돌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엔화 방어, 금리 차이, 엔 캐리트레이드 청산까지 얽힌 훨씬 복잡한 그림이었습니다. 제가 직접 자료를 확인하며 느낀 것들을 풀어 보겠습니다.엔화 방어와 미 국채 매도, 어떻게 연결되나처음에는 저도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엔화가 약해지니까 일본 정부가 달러를 팔아 엔화를 사들이고, 그 달러를 마련하기 위해 미 국채를 처분한다는 흐름이라고요. 구조 자체는 맞습니다.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