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0일,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9% 넘게 오르며 7만1천 달러를 회복했습니다. 솔직히 이런 날은 오래 경험해도 심장이 뛰긴 합니다. 그런데 저는 2017년부터 이 시장을 지켜봐온 사람으로서, 오늘 같은 반등이 오히려 더 조심스럽습니다. 진짜 상승 사이클의 시작인지, 아니면 하락장 안에서 나온 강한 베어마켓 랠리인지. 이 구분이 지금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이번 반등이 특별한 이유 — 사이클과 시장 구조제가 처음 비트코인을 접했던 2017년에는 시장이 단순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몰리고, 거래소 수수료 내고, 반감기 주기에 맞춰 오르내리는 구조였죠. 그런데 지금은 그 구조 자체가 달라졌습니다.현재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 대비 약 43% 아래에 있습니다. 역산하면 이전 고점이 약 12만5천 ..
솔직히 말하면, 저는 오랫동안 모더나를 제대로 보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백신을 둘러싼 논란을 겪으면서 회사 자체에도 선입견이 생겼고, 그 이후로는 관련 뉴스가 나와도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2026년 8월, 개인맞춤형 mRNA 암 치료제 인티스메란 오토진(intismeran autogene)의 흑색종 3상 임상 성공 소식을 보고 처음으로 이 회사를 다시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선입견과 투자 판단은 분리해야 한다는 것, 이번 사건이 제게 그걸 다시 깨닫게 해줬습니다.3상 성공, 숫자로 보면 뭐가 달랐나이번 임상시험에는 수술 후 고위험 2B~4기 흑색종 환자 1,137명이 참여했습니다. 한 그룹은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만 투여받았고, 다른 그룹은 키트루다에 인티스메란 오토진..
연인 사이에서 오간 돈을 돌려받지 못한 채 관계가 끝난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가까운 사이니까 당연히 돌아올 거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믿음이 법적 권리를 보장해주지는 않았습니다. 연인 간 돈거래는 증여인지 대여인지, 차용증은 없어도 반환청구가 가능한지, 헤어진 뒤 실제로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가 핵심입니다. 감정과 돈은 결국 다른 문제였습니다.연인 사이 돈거래가 복잡해지는 진짜 이유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따져보니 계좌이체 내역 하나만으로는 아무것도 입증되지 않았습니다.법적으로 연인 간 돈거래는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금전소비대차(대여), 증여, 생활비·공동비용 분담, 투자금 위임이 그것입니다. 여기서 금전소비대차란 일정 ..
테슬라 주가를 다시 들여다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 회사, 지금 뭘 팔고 있는 걸까?" 전기차 판매량은 2년 연속 줄었는데 주가는 신고점을 찍었고, 매출은 26%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되려 줄었습니다. 저는 200달러 인근에서 직접 매수해 수익을 경험한 뒤 전량 매도했는데, 지금 다시 보니 그때와는 완전히 다른 종목처럼 느껴집니다. 지금 테슬라는 전기차 회사가 아닙니다. AI 옵션이 붙은 성장주입니다.밸류에이션이 말하는 것: 지금 주가에 뭐가 들어 있나2026년 8월 18일 기준 테슬라 주가는 약 339달러, 시가총액은 약 1.2조 달러입니다. 후행 PER(주가수익비율)은 약 314배 수준인데, 여기서 PER이란 현재 주가가 1주당 순이익의 몇 배에 해당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쉽게 말해..
저도 처음엔 부자들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주식 비중이 높을 거라 막연하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데이터를 들여다봤더니 전혀 달랐습니다. 순자산 상위 1% 가구의 자산 중 주식이 아닌 부동산이 무려 82.9%를 차지하고 있었고, 주식은 생각보다 훨씬 작은 비중에 불과했습니다. 더 흥미로운 건 '상위 1% 주식 비중 7.9%'라는 수치가 사실 다른 집단의 숫자였다는 점입니다.상위 1% 자산구조, 알고 보니 숫자가 뒤섞여 있었다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자료를 찾다 보면 '대한민국 순자산 상위 1%'와 'KB 한국 부자'가 마치 같은 집단인 것처럼 혼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두 집단은 기준 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NH투자증권이 국가데이터처의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
올해 상반기, 반도체 대형주가 치솟을 때 소부장 종목을 들고 애매하게 기다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했는데 수익률은 기대에 못 미쳤고, "좋은 섹터 = 좋은 수익"이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체감했습니다. 2026년 하반기, 저는 반도체 소부장·전력 인프라·바이오 세 곳에 포트폴리오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 판단 근거와 제가 직접 느낀 시행착오를 솔직하게 적어봤습니다.반도체 소부장 — 대형주 랠리 다음 타자가 여기입니다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달릴 때 소부장 종목들은 한발 늦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봤더니, 대형주 상승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뒤에야 수혜 확산이 체감될 정도로 시차가 존재했습니다. 그래서 하반기에는 이 시차를 역으로 활용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